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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작은 정성 모아…' 푸드뱅크 이야기

<앵커>

수도권 소식, 오늘(15일)은 남는 식품을 모아서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푸드뱅크 이야기입니다.

의정부 지국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푸드뱅크는 IMF 직후인 1998년에 처음 만들어져서, 올해로 18년째가 됐습니다.

소외계층의 이웃으로 묵묵히 봉사의 손길을 펼쳐온 푸드뱅크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아침 9시, 의정부 푸드뱅크의 아침은 늘 전쟁터처럼 어수선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배달하는 도시락이 매일 350개.

[(쌀이 얼마나 들어가요?) 한 가마요. 한 가마가 들어가요.]

밥과 반찬을 싸고, 설거지까지 마치면 훌쩍 오전이 지나갑니다.

오후 2시, 기부받은 물품을 받아오고 또 나눠주는 작업으로 다시 바쁜 일과가 이어집니다.

빵이나 과자, 야채, 수입 과일, 10년 넘게 돼지고기를 보내주는 정육점도 있습니다.

[김남숙/의정부 푸드뱅크 소장 : 늘 한 달에 두 번씩 (그러니까 한 달에 50kg을?) 네, 매달이요. (12, 3년,) 네, 대단한 분이죠.]

불황 때문에 기업체의 기부가 줄기는 했지만, 십시일반 단체나 개인이 보내오는 물건은 지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푸드뱅크가 생긴 18년 동안 사랑의 곳간이 텅 빈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푸드뱅크의 대문 앞에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작은 나눔이 새벽에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남숙/의정부 푸드뱅크 소장 : 요 앞에다가 이렇게. 두부를 파시는 분은 두부를 싣고 가다가 남은 거 두 판, 한 판. 또 계란 파는 분은 계란 한 판 놔두고 가시는 분도 있어요.]

이름없는 따뜻한 온정이 모닥불처럼 추운 겨울을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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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과 10월 포천 미군 사격장 부근의 민간인 축사에 떨이진 총탄은 미군이 사용하는 연습용 예광탄으로 확인됐습니다.

미2사단은 정밀 조사결과 민간인 축사에서 발견된 총탄이 연습용 25mm 예광탄의 일부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탄환을 사용하는 훈련을 중지하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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