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현대미술관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관장이 취임했습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전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장입니다. 국내 미술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리 리바스 관장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예술 검열 반대'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국립현대미술관장 : 나는 어떤 검열에도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국내 미술인 8백여 명이 그의 '정치 검열' 이력을 문제 삼아, 윤리선언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마리리바스 관장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장 재직 당시 스페인 전 국왕을 희화한 작품의 전시를 취소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전시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문체부 산하 첫 외국인 기관장이란 점을 의식한 듯, 자신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미술을 알리고 관람객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미술관은 작품 보관소가 아니라 '프로듀서'라고 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10월 전임 관장이 학예사 부당 채용으로 직위 해제된 뒤 1년 2개월 가까이 공석이었습니다.
올 1월 공모에서 최종 후보까지 뽑았지만, 문체부가 적임자가 없다며 7월에 재공모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 미술계 특정 학맥 간 다툼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리 리바스 관장은 '미술계의 히딩크'를 기대한다는 질문에 "부담스럽지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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