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자행보 가속화…측근들 탈당 예고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안철수 의원의 독자행보가 바빠지고 있습니다. 안의원과 가까운 세 의원이 모레(17일)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데 가장 주목되는 당 중진들은 거취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늘은 부산, 모레는 광주를 찾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은 모레 문병호 의원을 시작으로 황주홍, 유성엽 의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당무를 접고 부산을 찾아 정국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안 전 대표가 떠나고 문 대표는 자리를 비운 당내는 탈당 책임론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간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주류측은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해 총선에 대비할 때다, 비주류측은 비판하는 사람을 물갈이 대상으로 호도한 문 대표의 사퇴와 계파 리더들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향력 있는 신당이 되느냐는 중진들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前 공동대표 : 문재인 대표가 숙고하고 계신다고 하잖아요. 저도 좀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계를 떠난 손학규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입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당으로 전락해선 안된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알에서 깨어나야 할 때"라며 거취에 대해 여운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