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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45년 만의 폐쇄…내일 '출근길 대란' 우려

<앵커>

1970년 개통한 서울역 고가도로가 오늘(13일) 새벽 폐쇄됐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다행히 큰 혼란이 없었지만, 당장 내일 출근 시간대부터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서울역 고가 진입을 막는 시설물이 설치됐습니다.

길이 1천150m의 서울역 고가의 차량 운행이 개통 45년 만에 폐쇄됐습니다.

[박원순/서울특별시장 : 이미 폐쇄돼서 사용 불가능해진 이 도로를 보행도로, 공원으로 재단장해서 관광지의 명소로서 재탄생될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들이 노력하겠습니다.]

폐쇄 첫날이자 휴일인 오늘, 평소 휴일보다 밀리기는 했지만,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김영환/서울 관악구 : (폐쇄되는 건) 알았지만, 날짜는 몰랐습니다. (지금) 차가 밀려서 빨리 갈 수가 없어요.]

서울역 고가도로를 이용하던 하루 평균 4만6천 대의 차량은 이제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통행시간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폐쇄 전, 만리재 로에서 퇴계로까지 평균 2분이 걸렸는데 폐쇄 이후, 염천교 쪽 우회로를 이용했더니 8분이 걸렸고, 숙대역 지하차도를 지나는 두 번째 우회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당장 내일 출퇴근 시간대부터가 문제입니다.

[방은규/택시 운전자 : 이거(고가도로)를 없애면 모를까. 놔둔 상태에서는 굉장히 막힐 것 같아요, 지금처럼.]

고가 폐쇄 후 공원이 조성되면 관광객 증가와 지역 개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공사가 끝날 때까지 교통 혼잡과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뒤섞여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당분간 서울역 주변 교통 상황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서진호,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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