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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냉동 정자에서 태어난 아기…특별한 사연

<앵커>

23년 전에 냉동 보관한 정자로 인공수정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서 화제입니다. 10대 때 암에 걸린 남성의 어머니가 미리 정자를 냉동 보관해 둔 건데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출신 알렉스 파월 씨가 부인과 함께 태어난 지 6달 된 아들을 안고 기뻐합니다.

23년 전 냉동 보관한 자신의 정자를 인공 수정해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알렉스는 15살 때인 1990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항암 치료 때문에 나중에 불임이 될 수도 있는 알렉스를 위해 그의 어머니는 알렉스의 정자를 냉동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암은 완치됐지만, 우려한 대로 알렉스는 불임이 됐습니다.

알렉스와 그의 부인은 23년 전 냉동 보관한 정자로 지난 2013년 인공수정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1년 반 만에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 6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알렉스 파월 : (아이가 크면) '우리가 아빠, 엄마가 되도록 해준 넌 매우 특별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자의 냉동보관 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10년 이상 지나면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료진은 알렉스의 사례가 굉장히 이례적이고, 운이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출산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냉동 보관된 정자를 이용한 인공출산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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