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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건널목서 꼬리물기 하다가…무궁화호에 '쾅'

<앵커>

울산의 한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승합차가 무리하게 앞차를 따라가다가 건널목 위에서 멈춰선 게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가 달려와 건널목에 서 있는 승합차를 들이받습니다.

차량 앞자리에 탄 2명이 충돌 직전 가까스로 몸을 피합니다.

출근 시간인 오늘(11일) 아침 8시 50분쯤 울산 북구의 한 철도건널목에서 부산 방향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관 : 차가 들어서자마자 (차단기) 소리가 울렸다고 해요. 차가 완전 정면으로 부딪친 건 아니고, 끝 부분을 살짝 치면서….]

사고의 충격으로 승합차의 뒷부분은 움푹 패였고 뒷문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무리한 '꼬리물기'가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정체로 정지선에 서야 했지만, 승합차는 계속 앞으로 가다 건널목에 갇혔고 때마침 들어온 열차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은 빠져나왔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나머지 1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 : (사람이) 뛰어내리자마자 기차가 와서 박았다고요. 그래도 기차가 멀리서부터 경적을 울리면서 속력을 많이 줄였어요.]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은 30분 가까이 중단됐고, 주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꼬리물기같이 무리한 운전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훈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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