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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세력 "정권과 평화협상할 것…알아사드 퇴진해야"

시리아의 무장 반군 세력들과 야권 정치인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의 평화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무장 반군 분파들과 야권 정치인 등 반정부 인사 100여 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이틀 동안의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정권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과도 체제가 시작되면 알아사드 대통령과 측근들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건과 급진을 아우르는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이 모인 것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회담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당사자 간 협상을 시작해 6개월 이내에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이후 유엔 감시하에 공정한 선거를 치른다는 내용의 일정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에 대해서는 시리아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는 러시아·이란과 먼저 축출돼야 한다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사이에서도 같은 의견 차이가 존재했지만, 일단 협상에 임하고 나서 나중에 퇴진을 요구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시리아 반정부 세력들은 '최고협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 30명 중 10명은 무장 반군 세력이 대표하게 된다.

시리아 유력 반군인 '아흐라르 알샴'은 회의 직후 "알아사드 정권에 더 가까운 정치 단체에 중요한 역할이 부여되고 혁명군의 목소리는 경시됐다"며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후 최종 성명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군사조직은 이번 회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회의 결과에 대해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긍정적인 결과"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이란은 "테러 단체가 온건 반군을 가장해 회의에 참여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에서는 아버지에 이어 40년 넘게 부자세습으로 독재 정치를 해 온 알아사드 대통령이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내전이 시작돼 지금까지 25만 명이 숨지고 1천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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