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나눔과 봉사'의 팝페라 테너, 임형주

<앵커>

1998년에 데뷔한 이후에 17년간 동안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온 문화예술인이 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한미 양국의 대통령 표창을 모두 수상한, 오늘(11일) 나이트라인 초대석의 주인공입니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먼저 축하드립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어떤 상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임형주/팝페라 테너 : 네. 지난 12월 4일 날, 유엔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같은 날 또 제1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이 같이 열렸습니다. 너무 과분하게도 그날 대통령 표창, 수장 그리고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까지 모두 다 수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참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과분한 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예술인으로서는 정말 의미 있는 상을 받으셨는데, 공연활동 하시기에도 바쁠 텐데 그 와중에 나눔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다고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 좀 해주시죠.

[임형주/팝페라 테너 :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쑥쓰러운데요. 제가 올해 벌써 데뷔한 지 17~18년차가 되었는데, 그동안 제가 데뷔 앨범의 계약금부터 앞 못 보는 환우분들을 위해서 개안수술비로 기부를 한 게 저의 나눔 활동의 첫 번째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꾸준하게 재능기부라든지 물질기부라든지 병행해 오고 있고, 다양한 NGO·자선봉사단체 홍보 친선대사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부모님께서도 '응당 네가 받은 과분한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라는 가르침을 항상 주셨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죠,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런데 점점 실제로 제가 가서 체험하는 봉사를 하고 또 이렇게 기부활동, 재능기부 활동을 하다 보니까 '아, 나눔이라는 것이 정말 필요한 거고, 해야 하는 거고, 소중한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더불어서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그런 활동이겠죠. 봉사와 관련한 대통령상뿐만 아니라 CNN이 선정한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그리고 BBC뮤직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톱5'에도 뽑히셨어요. 음악적으로 굉장히 큰 성과를 이루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그게 다 올해 초에 있었던, 저에게 벌어진 일들입니다. 그래서 정말 기적과도 같고요. 너무나 과분하고 영광스러운 순간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일단 축하드릴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1998년에 그때 12살이었죠? 비정규 앨범이긴 합니다만, '희망의 속삭임'이라는 앨범을 내시면서 두각을 나타내셨는데, 정작 부모님은 성악을 하시는 걸 반대하셨다고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맞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생각하시기에는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일단 예술 분야, 음악에서 종사를 하게 되면 그렇게 경제적인 활동이 안정적이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반대를 좀 계속 하시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공부를 좀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러게 말이에요. 제가 좀 공부 쪽에는 머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부모가 반대하면 자기 생각을 펼치기 어려운데, 어떻게 그 반대를 이겨내셨습니까?

[임형주/팝페라 테너 : 그렇게도 음악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 몰래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줄리어드로 향하셨다고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네. 그때 제가 예원학교에서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을 했는데, 졸업 실기고사가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바로 예원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 때 제가 부모님께 관광을 간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저는 유학을 생각하고 갔던 거고요.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는 전 세계 예술 영재, 음악 영재들이 모이는 곳이었으니까 거기서 제 가능성을 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하셔가지고 지금껏 '최초', '최연소' 이 기록만 여러 개를 갖고 계신데, 때로는 이런 타이틀들이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안 부담스럽다면은 거짓말일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는 나이가 조금 됐기 때문에 굉장히 즐기려고 노력을 합니다, 매 순간을. 그리고 감사함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예전보다.]

네, 이제 노래제목처럼 서른 즈음에 이르셨는데, 서른이 된 임형주의 노래 어떻게 달라질 걸로 생각을 하십니까?

[임형주/팝페라 테너 : 제가 봤을 때는, 제 입으로 얘기하기 쑥쓰럽지만 아무래도 제가 여태까지 18년 동안 이렇게 활동을 해 온, 그리고 또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해 왔으니까 그런 모든 경험이, 노하우가 제게 응집돼서 그것이 음악성으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됩니다.]

지금보다는 좀 더 성숙하고 (여유 있고) 인생의 여유를 아는 그런 노래가 되겠군요.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뉴스 앵커가 되는 꿈을 가지셨다고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네. 맞습니다. 그래서 항상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면 늘 이렇게 옆에 앵커 선생님들이 계신데 판타지가 아직도 있어서 그렇게 멋져 보이십니다. 옆에 계시면.

감사합니다. 오늘 바쁜 일정 중에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 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 (정말요?) 직접 다음 뉴스 진행을 한 번 해주시겠습니까?

[임형주/팝페라 테너 : 아, 저야 너무 영광이죠. 감사하죠.]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