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미국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스라엘 여행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 일정은 내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방문을 갑자기 취소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이 무슬림을 자극한 탓에 이슬라엘 방문시 경호 우려가 제기된데다,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게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종차별적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를 초청한데 대해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됐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이 나오자 성명을 내 "이스라엘은 모든 종교를 존중하며 모든 시민의 권리를 신봉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은 무슬림과 크리스천, 유대인 등을 공격하고 전세계를 위협하는 과격한 이슬람과 싸우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는 폭스뉴스에서 "네타냐후는 좋은 사람"이라며 "그가 어떤 압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뭇매를 맞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말"이라며 "나는 그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러한 언급은 이스라엘 의원 37명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인종차별적이고 충격적인 발언을 비판하는데 네타냐후는 그를 끌어안으려 한다"며 트럼프와의 면담 철회를 요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무슬림 입국금지' 비판에 트럼프 이스라엘 방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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