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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대형마트 등장…일반 노동자 꿈도 못 꾼다

<앵커>

북한의 맨해튼이라고 하는 미래 과학자 거리에 고급 대형마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니겠죠? 사회주의 국가 북한에서도 이 마트에서 볼 수 있듯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양의 신시가지 미래 과학자 거리에 문을 연 고급 상점입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식기, 가전제품, 유아용품이나 장난감을 판매하는 매장이 20군데가 넘습니다.

[북한 주민 : 색깔도 좋지 질도 좋지, 아니 어느 것부터 가져야 할지 모르겠구만요.]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시며 쉬는 곳, 놀이방 시설도 갖춰 놨습니다.

하지만 일반 노동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상점입니다.

[김용훈/데일리NK 대표 : (북한 주민) 평균 월급이 1달러도 안 됩니다. 평양의 고급 상점에서 팔리는 분유 한 통 가격이 50달러에 달합니다. 월급 100배에 달하는 돈이 있어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동강 변의 청류관이라는 고급 식당 역시, 한 끼 값이 많게는 수백 달러에 이릅니다.

[북한 주민 : 수난의 강이었던 보통강에 와서 우리가 휴식의 한때를 지내면서 푸짐한 식사를 하니까 얼마나 좋소.]

북한 부유층은 장사를 통해 돈을 많이 번 돈주나 이권에 개입하고 상납을 받는 특권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동호/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시장 때문에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양극화가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북한 사회의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사회주의식 평등이 흔들리는 현상이 주민 인식과 사회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균종,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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