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한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서울 남대문서로 이송했으며,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 시켰습니다.
한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2시 10분쯤 시작됐으며 초반에 인적사항 등 기초사실을 묻는 말에 대답한 이후 오후 2시45분부터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이 혐의 입증용으로 들이댄 사진도 아예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300여개 항목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질문을 준비했으며 묵비권을 활용하더라도 질문과 답변 태도까지 구체적으로 조서에 기록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위원장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어 경찰은 요청대로 '구운 소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저녁 늦게까지 한 위원장을 조사한 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등 올해 민노총이 주최한 집회에서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선동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 위원장이 25일 동안 은신한 조계사 인근 경계·감시를 위해 경찰 부대 168개 중대와 수사 형사 천968명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급식비와 간식비, 유류비 등으로 3억 3천 833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상균 '묵비권' 행사…경찰, 질문 300여 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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