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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검사' 없이 납품…기준치 최대 10배 세균

<앵커>

수질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생수 제품을 만들어온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명 생수 브랜드에 납품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환경부 합동조사관들이 경기도의 한 생수 공장 단속에 나섰습니다.

오염을 막기 위해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어야 할 취수관이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하셔야지…. 안 한 이유는 뭐예요?) 전체관은 다 스테인리스 관인데 부득이하게 여기 300미터 관만….]

수질 검사에 쓰이는 시약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지 오랩니다.

검찰과 환경부 합동조사단은 전국의 먹는 샘물 업체에 대한 특별 점검을 벌여, 이처럼 수질 검사와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업체 17곳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8개 업체를 약식 기소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2년에 한 번 실시하게 돼 있는 자체 수질 검사를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5년까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결과 일부 업체의 취수정 원수에서 기준치의 최소 5배에서 1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시중에 널리 유통되는 유명 생수 브랜드에 납품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이철희/서울서부지검 식약조사부장 : 적발된 업자들은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로서 수질 검사에 필요한 비용을 아끼고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러한 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생수 완제품의 경우 여러 취수정의 물을 혼합하고, 또 한 번 더 정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먹는 생수에서는 세균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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