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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조각된 차량들…中 살인스모그에 33중 추돌

<앵커>

오늘(9일)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는데, 중국 전역은 사흘째 검은 스모그에 뒤덮혀 있습니다. 앞을 보기 힘들 만큼 짙은 스모그 때문에 한 고속도로에선 33중 추돌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지 조각처럼 구겨진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멈춰선 앞 차량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으며 33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줄어든 게 원인이었습니다.

중국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에 발생한 사고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베이징시는 어제 사상 처음 스모그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가 허용 기준치의 16배를 넘었습니다.

스모그는 베이징은 물론 허난과 산둥, 산시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오염 유발 공장 2천 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공장 간부 : 검사가 나오면 펌프 가동률을 높여 정화 효율을 강화하죠. (조사 공무원 : 그럼 거짓 수치네요.) 아니죠. 검사를 잘 받으려는 것일 뿐이죠.]

[쟈춘닝/톈진 환경감시팀 : 공장들이 우리의 감시 시스템을 속이고 있는지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발각되면 1천8백만 원에서 1억 8천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스모그를 해결하려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하는데 비용이 문제입니다.

[왕칭링/인민정치 자문위 랴오닝 지부장 : 석탄에서 전기로 난방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데 막대한 전기비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결국 이번 스모그의 해소도 내일 불어올 강한 북풍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베이징 시민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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