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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 수습 움직임…'비대위 중재안' 부상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이 분당 직전의 상황으로 악화되자 수도권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당이 쪼개지는 것만은 막자,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관건은 과연 누가 먼저 한발 물러설 것인가? 가 될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가 어젯밤(8일)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비주류 편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면 원내대표직을 뺏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10시경 전화 드리는 거로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상당히 장시간 통화했습니다. 감정이 복받치셔서 하신 말씀이 있었지만….]

내분이 갈수록 악화하자 더이상 안 되겠다며 싸움을 말리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의원들이 앞장섰습니다.

[김상희/의원, 경기 부천시 소사구 : 수도권 의원들이 가장 지금 절박하죠. 당이 분열되면, 수도권 의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고….]

전, 현직 원내대표들을 포함한 중진들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가장 유력한 중재안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요약됩니다.

문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를 가동한 뒤에 정의당과 신당을 끌어안아서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안입니다.

중재안에 대해 문 대표 측은 현재는 부정적이지만, 타협의 문을 닫은 건 아니다, 안 전 대표 측은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재안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비대위원 구성을 비롯한 세부 사항에 힘겨루기가 계속될 수밖에 없어서 극적인 화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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