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나흘 동안 60시간에 걸쳐 낭독하는 생방송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마라톤 낭독 행사는 고전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자 러시아 국영TV·라디오 방송사가 개최한 것입니다.
정치인과 운동선수 등 각계각층 인사 천300명이 방대한 분량의 '전쟁과 평화' 총 4권을 1명당 약 2∼3분에 걸쳐 한 페이지 정도씩 읽습니다.
오전 10시 여배우 알리사 프라인들리흐가 첫 구절의 운을 뗐으며, 러시아 전역은 물론 미국 워싱턴DC,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곳곳의 참가자들과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볼코프까지 낭독에 동참합니다.
러시아 마야크 라디오도 뉴스 시간을 제외한 전체 방송 일정을 소설 낭독으로 편성했습니다.
몇몇 낭독자들은 손때가 묻은 두꺼운 표지의 책을 읽기로 했으나, 대부분은 전자책을 택했습니다.
톨스토이의 고손녀 표클라 톨스타야는 "고조할아버지 톨스토이는 국경이나 단일통화 루블화 못지않게 우리를 하나로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1869년 완성 출간된 '전쟁과 평화'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지만, 젊은 학생들에게는 잘 읽히지 않는 실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러시아서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60시간 마라톤 낭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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