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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OPEC 감산 합의 실패로 사우디-이란 갈등 심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감산합의 실패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이미 유가 폭락으로 회원국 간 감산 여부를 둘러싼 이견은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습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각료회담 이전부터 베네수엘라와 함께 감산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원국 내 이란과 이라크를 비롯해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해 OPEC의 감산 불발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진가네 석유장관은 OPEC 회의에 앞서 사우디를 겨냥한 듯 "OPEC 회원국 일부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FT는 내년 초 이란의 원유 수출 본격 재개에 앞서 사우디와 이란에서 나오는 발언들로 미뤄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내년 초부터 서방의 수출 제재 해제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가량 늘리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올해 사우디는 석유생산량을 하루 1천만 배럴 이상까지 늘린 상태라 이란이 내년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면, 생산량을 일부 줄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제재가 풀리는 데 따른 생산량 확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어 OPEC이 이란의 제재가 풀리기 전에 감산에 나선다면 이란을 제외한 다른 OPEC 산유국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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