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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입국 금지" 트럼프 폭탄 발언…거센 비난

<앵커>

이슬람 신자들은 아예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 폭탄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이 발언의 파장은 이제 중동과 유럽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한 유세에서 무슬림, 즉 이슬람 신도들이 아예 미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규명할 때까지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차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 버나디노 총격 테러 용의자가 무슬림 남녀로 드러난 만큼 사건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는 주장입니다.

백악관은 미국 헌법에 배치된다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도 IS 격퇴전이 자칫 미국과 이슬람의 대결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까지 '종교 차별적인 파시스트'라며 성토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인종 공격적이고 외국인을 혐오하며 종교적으로 편협한 사람입니다. 우리 당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불똥은 유럽과 중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샌 버나디노 총격 테러 뒤 상승추세입니다.

도발적 주장으로 보수 표심을 자극하며 재미를 봐온 만큼 이러다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는 것 아니냐는 공화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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