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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모그' 베이징 사상 첫 적색 경보

<앵커>

중국 베이징이 최악의 스모그에 휩싸이면서 사상처음으로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큰 영향은 없지만 바람의 방향이 변수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 도로를 오가는 차량이 눈에 뜨이게 줄었습니다. 대기오염 적색경보가 발령되면서 자동차 홀짝제를 강제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베이징 시내 전 학교에는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올 들어 처음이에요. 학교위원회가 선생님들에게 알렸고 다시 담임들이 학생들에게 통보했어요.]

행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고, 방독면을 쓴 채 외출한 사람도 눈에 띕니다.

가시거리가 줄어들면서 일부 고속도로는 임시 폐쇄됐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조업도 전면 금지됐지만 단속의 손길을 피해 몰래 가동하는 얌체족도 적지 않습니다.

[공장 관계자 : 야 막아서! (무슨 짓입니까? 연기가 그냥 다 나가잖아요.) 아니에요. 우리가 매연을 다 거둬들인다니까요!]

사상 처음으로 대기 오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베이징 시내의 미세 먼지농도는 WHO 허용 기준치의 10배 정도였습니다.

최악의 스모그는 베이징은 물론 산시와 허난, 산둥성 등 중국 전역의 13개 성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주변을 덮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가 아닌 중국 북쪽과 동북지방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목요일과 금요일 비가 내린 뒤 바람 방향이 바뀌게 되면 중국 스모그가 밀려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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