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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상균 위원장에 최후통첩…긴장 고조

<앵커>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에게 오늘(9일) 오후 4시까지 자진출두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강경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오늘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통첩이라며 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어제 오전 조계사를 찾은 구은수 서울경찰청장도 도법 스님과의 면담이 불발된 뒤 영장 집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은수/서울경찰청장 :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응하지 않고, 공권력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법질서 체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종교시설로 도피한 피의자를 잡기 위해 강제 진입한 것은, 지난 2002년 발전노조원 체포를 위해 조계사에 들어갔던 게 마지막입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경찰의 영장 집행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상균 위원장에게도 조속한 거취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어젯밤 회의를 열어 경찰의 최후통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정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을 고려하지 않고,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기로 했습니다. 또, 오후 4시를 전후로 수도권 조합원들을 조계사 근처로 집결시키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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