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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슬림이 아니다"…테러범 향한 한 마디

<앵커>

"당신은 무슬림이 아니야!" 지난 주말 런던 지하철 테러 현장에서 울려 퍼진 한 행인의 한마디 외침이 전 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정 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런던 지하철역 테러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에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한마디 외침이 들어 있습니다.

[이봐 친구, 당신은 무슬림이 아니야!]

시리아를 공습한 영국에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두른 테러범을 향한 일갈입니다.

당신의 칼부림은 이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차별 테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내가 아는 무슬림은 결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이 외침이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 작지만 큰 울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면서 거미 한 마리 죽이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은 '한 명을 죽이는 건 인류를 죽이는 것'이라 한다며 종교의 탈을 쓴 테러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들입니다.

[임란 파텔/레이턴스톤 모스크 이맘 (지도자) : 이슬람교는 어떠한 폭력이나 테러 행위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경선후보 :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될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차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백악관은 종교의 자유에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물론 공화당 후보들조차 트럼프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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