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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부딪히더니…이번엔 '댓글 공작' 논란

<앵커>

서울시장은 야당, 강남구청장은 여당 출신이어선지 그동안 사사건건 부딪혀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구룡마을 개발과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논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댓글 공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서울시는 불법공화국, 박원순 시장은 꼼수쟁이' 강남구 소속 공무원들이 이렇게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그 전후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구청 6급 공무원 이 모 팀장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넷에 뜬 기사에 80건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50여 건은 업무시간에 작성됐는데, 주로 서울시와 시장, 시의회를 깎아내리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추켜세우는 내용입니다.

서울시가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잠실운동장과 탄천을 포함한 것은 대선을 의식한 박원순 시장의 꼼수로 표현했습니다.

서울시가 강남구에 제2 시민청을 건립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서울시장 홍보용으로 세금 15억 원을 쓴다"며 서울시를 '불법 공화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팀장이 속한 시민의식선진화팀은 불법 퇴폐업소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 2월 신설됐습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은 지난 대선 때 국정원과 군의 정치 댓글을 연상케 하는 조직적인 댓글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선웅/강남구의원 : (팀원들이) 평일 업무시간에 똑같은 기사에 비슷한 논리를 가지고 댓글을 달았다는 점에서 조직적으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봅니다.)]

강남구는 이 팀장과 팀원 몇 명이 댓글을 단 건 인정하면서도, 상부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남구청 직원 : 댓글부대나 댓글 팀을 운영한 사실은 없고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행해졌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무원 복무 규정에 위반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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