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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원 빼내 퇴직자 점포에…'밀어주기' 논란

<앵커>

아모레퍼시픽,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업 중의 하나지요? 그런데 퇴직자들이 차린 신규 점포에 수완 좋은 방문 판매원을 몰아주다 적발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힘없는 점포는 좋은 판매원을 강제로 빼앗기기 일쑤였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방문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 특약점입니다.

특약점은 회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은 뒤 다시 방문 판매원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화장품을 판매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실적이 우수한 방문 판매원들을 신규 점포로 강제 이동 시켰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우수 판매원들을 배치한 신규 특약점 10곳 중 7곳은 아모레퍼시픽 퇴직자들이 차린 점포였습니다.

숙련된 판매원을 넘겨 받은 신규 특약점은 매출이 늘었지만, 인력을 빼앗긴 점포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2005년부터 8년 동안 판매원 강제 이동이 이뤄진 매장은 187곳, 방문 판매원의 수만 3천686명이나 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2차례 이상 우수 판매원을 뺏긴 점포가 70곳에 이르고, 5차례나 인력을 뺏긴 곳도 있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거래를 종료할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특약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회사 측의 요구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아모레퍼시픽 방문 판매 부장이었던 이 모 전 상무와 아모레퍼시픽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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