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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부른 안전관리…건대, 미생물 서랍에 보관

<앵커>

건국대 집단폐렴의 원인으로 보건당국이 건초나 흙에서 발견되는 방선균을 지목했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실험실에서 미생물 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건국대 폐렴 환자의 가래에서 발견한 방선균입니다.

곰팡이와 모양이 비슷한 세균으로 주로 미국이나 남미지역 건초나 흙에서 발견됩니다.

건국대 실험실 사료에서도 방선균이 발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방선균이 집단 폐렴을 일으킨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방선균은 지금까지 알레르기 반응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접 폐에 침투해 폐렴을 일으켰다면 세계 최초 사례가 됩니다.

보건 당국은 짙은 농도의 방선균을 들이마시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건국대 실험실은 밀폐돼 있었고 환기 장치는 2년 전부터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환기시스템에서 공기를 보급을 해줍니다. 따뜻한 공기를 넣어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2013년도부터 작동을 중단을 시켰습니다.]

실험실에서 사료를 취급하고 세균을 관리하면서 안전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상원/질병관리본부 현장조사단 : (실험실에서) 공부를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미생물은 적당한 보존 장소가 있습니다. 냉장고라든가 아니면 배양기라든지, 그런데 (미생물이) 책상 서랍에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전국 25개 대학 동물 실험실에 대한 안전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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