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인 남성을 24년간 하루 17시간씩 강제로 부려먹은 영국의 한 부부가 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인 엠마뉴엘 에뎃 부부는 '오포니메 선데이 이눅'이라는 이름의 나이지리아 소년을 13세이던 1989년부터 2013년까지 24년간 노예처럼 부린 혐의가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눅은 이 집에서 부부의 두 아들을 돌보면서 요리를 하고, 집안 청소와 정원 관리 등으로 하루 17시간씩 일했고, 오랫동안 거실 바닥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흑인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귀국하면서 이민국 관리들에게 이눅을 자신들의 10대 아들이라고 속여서 데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부부의 불법 행위는 지난 2013년 탄로났습니다.
부부가 성탄절을 보내려 나이지리아로 여행간 틈을 타 이눅이 한 자선단체에 연락해 불법 감금과 강제 노동 실상이 밝혀졌고 부부는 이듬해 3월 체포됐습니다.
해로우 법원의 그레이엄 애런 판사는 "피해자는 요청해봤자 묵살될 것으로 여겨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 자신을 적응시켰다"며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성탄절과 부활절에 용돈으로 10파운드씩 받은 게 전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런 판사는 "정상적인 삶을 살 기회가 박탈된 채 너무나도 오랫동안 길들여진 탓에 이제는 정상 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강제 노동으로 받았어야 할 금액이 수십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법원은 이 부부에게 적용된 16세 이하 아동에 대한 학대죄, 노예로 부린 죄, 이민법 위반 죄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이눅은 영국에서 배우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섰다가 여권을 빼앗기고, 집을 벗어나면 이민국에 불법 체류자로 추방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재판에서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05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가족문제'라는 이유로 도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인 남성 24년간 노예로 부린 영국 부부에 6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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