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달린 나무?…인간의 욕심이 만든 씁쓸한 단면

신정희 에디터, 정경윤 기자

작성 2015.12.08 07:11 수정 2015.12.08 14: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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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때문에 모로코 남서부 지역의 염소들은 먹을거리가 많지 않습니다.나무 높이는 10m가 넘지만, 이 지역의 염소들은 타고난 균형 감각에 체력까지 좋아 나뭇가지를 붙잡고 오른다고 합니다.게다가 아몬드 모양의 씨를 딱딱한 과육과 껍질이 감싸고 있는 아르간 열매는 염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아르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의 배설물도 인기입니다. 미처 소화시키지 못해 배설물로 배출된 씨에서 ‘아르간 오일’을 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아르간 숲은 지난 100년간 약 3분의 1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유네스코는 1998년,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 자연 유산’ 리스트에 아르간 나무를 등재했습니다. 다름 아닌 염소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아르간 오일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아르간 열매를 먹는 염소를 사들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아르간 오일 생산에 도움됐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숲이 과도하게 훼손된 겁니다. 나무 위에 올라 가 사람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준 염소들. 어쩌면 그 염소를 이용한 인간의 욕심이 아르간 숲을 파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