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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칼 든 강도용의자 사살…美 경찰 공권력 남용 논란

<앵커>

미국에서 한 경찰이 면도칼을 든 강도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무장한 경찰 여러 명이 용의자를 포위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사살을 한건 경찰의 과잉 대응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현지 시각 토요일인 지난 5일 오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의 한 도로에서 오른손에 무엇인가를 든 강도 용의자와 총을 겨눈 5명의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용의자가 왼손을 경찰차에 올려 놓는 순간 경찰이 발포를 했고 이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용의자는 앞서 근처 은행에 들어가 자신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으며 돈을 원한다는 쪽지를 건넸지만 돈을 받지 못했으며 폭탄은 애초부터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은행에서 조금 떨어진 이발소로 들어간 용의자를 발견했고 이 용의자는 면도칼을 든 채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마셀러스 존슨 / 목격자 겸 동영상 촬영자 : 경찰은 '무기를 내려놓아라, 우리는 당신 편이다. 당신을 도우려 한다'는 말로 용의자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숨진 용의자와 발포한 경찰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비치 경찰은 발포 전 경관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경찰 측이 촬영한 동영상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숨진 용의자가 면도칼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했다고 하지만 총을 든 경찰 여러 명이 그를 포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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