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배 안에 20조 금은보화"…'꿈의 보물선' 실체 포착

<앵커>

콜롬비아 북쪽의 카리브해입니다. 18세기 신대륙의 패권을 놓고 스페인과 영국 함대가 자웅을 겨뤘던 곳이죠.이 때문에 고고학계에선 줄잡아 1천여 척의 배가 여기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엄청난 가치의 스페인 보물선이 발견됐습니다. 추정 가치가 최대 20조 원에 이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18세기 초 스페인 범선 산호세의 상상도입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지만 1708년 카리브해에서 영국 함대와 교전 중 침몰했습니다.

침몰 당시 산호세에는 신대륙에서 약탈한 금은보화가 가득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0년 전 해저로 가라앉은 이 보물선이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근해에서 발견됐습니다.

300년 전 대포와 항아리들이 수중 카메라에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실려 있는 보물은 현재 가치로 최대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산토스/콜롬비아 대통령 :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 할만 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해저 인양 업자들은 꿈의 보물선, 산호세를 찾기 위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결국 지난 1981년 미국의 한 인양업체가 침몰 위치를 찾아냈지만 콜롬비아 정부가 소유권 소송에 나섰고 지난 2011년 미국 법원은 콜롬비아 정부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보물선 '산호세'의 실체가 발견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