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찰력 뒤엔 완벽주의…전시로 만나는 '거장'

<앵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같은 숱한 문제작들을 연출해 세계 영화계의 전설로 꼽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 이 거장의 작품 세계가 전시로 재탄생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컴퓨터 그래픽도 없던 1968년, 마치 미래를 들여다본 듯한 통찰력으로 SF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비롯해, 시계태엽 오렌지, 롤리타, 샤이닝 등 큐브릭 감독의 영화는 영화계의 새 지평을 열었을 뿐 아니라 시각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바탕엔 광적일 정도의 완벽주의가 있었습니다.

유인원의 모습 한 컷을 찍기 위해 인체의 구조와 자세를 연구하고, 역사물을 찍을 땐 날짜별, 인물별로 모든 사건을 수천 장의 카드에 정리했고, 수많은 엑스트라 배우들에게는 연기 지시를 위해 하나하나 번호까지 지정했습니다.

촬영 일정표와 대본, 소품, 카메라 등 자료 1천여 점은, 17살에 사진기자로 첫발을 디딘 큐브릭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유민경/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위대한 예술가의 삶이 어떻고, 나름대로 내 삶을 가치 있게 가꿔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것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시를 통해 다시 태어난 세계적 거장의 작품 세계는 영화를 떠나서도 보는 이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