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말이라고 '벌컥 벌컥' 마시다간…엄청난 통증

<앵커>

송년회 자리가 많은 요즘 통풍에 걸려서 병원을 찾는 젊은 남성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이라고 부르는데요, 몸속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붓게 됩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10배가 넘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통풍을 앓아온 50대 남성입니다.

복숭아뼈와 팔꿈치엔 혹이 생겼고 엄지발가락은 부어 모양이 변했습니다.

인체의 대사 과정에서 생긴 요산이 덩어리 형태로 관절 주변에 쌓여 염증과 부종을 일으킨 겁니다.

[이찬희/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 : 원래는 조금 더 부드럽게 내려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요산결정체가 쌓여 있는 부분이고요.]

[홍기만/51세, 통풍 환자 : 통풍은 무릎부터 뼈마디마다 다 와요. 잠을 못 잔다니까요. 아예 병원을 가야지 못 견뎌요.]

지난해 통풍 환자의 57.8%가 30에서 50대까지의 남성이었습니다.

잦은 술자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술은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특히 맥주에는 요산을 만드는 물질도 들어 있습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해도 체내 요산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윤일수/직장인 : 연말 회식하다 보니까 술과 고기를 많이 먹고, 폭음도 많이 하게 되죠. 병원에 갔더니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하더라고요.]

통풍을 오래 방치하면 콩팥과 심장 등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찬희/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 : 관절이 아플 정도면 내부 장기에 요산 덩어리가 그만큼 많이 침착이 되어 있는 것이고, 심하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대체 치료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연구에서는 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주스도 요산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