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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다…'직설'의 힘

<앵커>

이러다 보니 요즘 극장가에선 재벌과 정치인 등 권력의 부패 고리를 파헤친 영화가 화제입니다. 불편할 만큼 적나라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 만에 벌써 4백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생명을 걸고. 정치 공작에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뉴스에서 숱하게 듣던 부패한 정치인의 흔한 발뺌입니다.

[비정규직 관련 법안 어찌 됐나? 장필우가 목숨 걸고 막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십쇼.]

영화는 권력을 공통분모로 똘똘 뭉친 이른바 '내부자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재벌하고 대권후보, 언론이라. 정의롭다 정의로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우롱하고 범죄를 일삼는 추악한 권력자들.

이들에게 버려진 자의 통쾌한 복수.

소재나 주제는 사실 새로울 게 없습니다.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단란한 것이 남아있긴 한가?]

그런데도 관객이 몰리는 건 역설적으로 불편할 만큼 적나라한 묘사의 수위 때문입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김은희/서울 양천구 : 정치와 권력과 이런 부분을 짧은 시간에 굉장히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할까? 그게 제일 많이 와 닿았어요.]

이를 위해 아예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 불가'를 택했습니다.

[우민호/'내부자들' 감독 : 내부자들의 그런 추악스런 욕망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어가지고. 그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엔 15세 영화는 안되는 거고.]

영화의 흥행은 내부자들의 행태를 밖에서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대중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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