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본으로 날아간 1년생 수컷 황새가 10일째 행방을 감췄다.
전문가들은 일본까지 이동하는데 기력이 다한 황새(BO2)가 먹이 활동을 제대로 못해 죽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황새는 지난 9월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된 황새 8마리 가운데 하나다.
예산 황새공원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 8마리의 등에 GPS 위치추적기를 달아 2시간마다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예산을 떠난 황새 한 마리는 지난달 24일까지 전남 신안군에서 활동하다 다음 날인 25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오키노에라부섬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후 지난달 26일 위치추적기 신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꺼지면서 현재까지 황새는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전지로 충전되는 위치 추적기가 햇빛에 오랜 기간 노출되지 않아 작동이 중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 1천77㎞를 빠른 속도로 날아간 점으로 미뤄 체력이 고갈된 황새가 먹이활동에 실패,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곳에서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 교수는 "일반적으로 황새는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 섬에는 사탕수수밭이 많아 어린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면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황새가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황새를 찾으려고 섬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천㎞ 비행 일본으로 건너간 황새 10일째 행적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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