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연합국의 세 거두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총리을 암살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보기관은 1943년 이란의 테헤란 회담에 참석한 세 지도자를 한꺼번에 암살하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학자 빌 옌의 신저 '작전명 롱 점프(Operation Long Jump):스탈린, 루스벨트, 처칠 그리고 사상 최대의 암살음모'에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4일 보도했다.
이 책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은 테헤란 회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암살계획을 수립, 공수부대 요원들을 이끌고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감옥에서 구출해낸 비밀 첩보부대 지휘관 오토 스코르체니에게 임무를 맡겼다.
스코르체니가 이끄는 암살팀은 낙하산으로 이란에 들어간 뒤 테헤란에 잠입, 안가에 은닉했다.
암살요원 가운데는 소련 적군 복장을 한 소련 이탈자들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스탈린 경호대에 합류해 회담장으로 들어간 뒤 정보와 암살 공격 시점을 알릴 계획이었다.
독일의 암살 계획은 그러나 11월 28일 회담일이 다가오면서 꼬였다.
테헤란에서 독일의 보급품을 암살팀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았던 스위스 기업인 에른스트 메르세르가 영국 정보기관에 암살 계획을 알렸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과 독일의 이중첩자였다.
또한 소련에서 망명한 암살팀 요원중 일부는 소련의 스파이였고 이들은 암살 음모를 상부에 보고하는 한편 테헤란에서 암살 공수대원들을 살해했다.
저자 옌은 히틀러의 암살 대상자 명단에는 프랑스 지도자 샤를 드골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초점은 처칠과 스탈린, 루스벨트에 맞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정보기관이 암살계획을 세울수 있었던 근거는 런던과 워싱턴, 모스크바를 오간 교신으로 터키 앙카라 주재 영국 대사관의 직원이 유출했다고 언급했다.
옌은 테헤란 회담이 열린 1943년은 전세가 독일에 불리한 상황이었다면서 만약 세 거두를 암살하려던 히틀러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지도자 공백으로 연합군은 지리멸렬해졌을 것이고 독일은 평화협상을 성공시켜 지금까지 유럽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시나리오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히틀러, 처칠·루스벨트·스탈린 암살하려 했다"
1943년 테헤란 회담 당시…역사학자 신저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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