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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예금금리 인하…양적완화 연장

<앵커>

미국과 유럽의 금융 정책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이번 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유럽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서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또 낮췄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를 -0.20%에서 -0.30%로 낮췄습니다.

또 매달 6백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전면적 양적 완화' 시행 시한을 2017년 3월까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오늘 결정은 유로존의 경제 회복 모멘텀과 최근 의 글로벌 경제 쇼크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조치는 돈을 더 풀어 실업과 저성장에 허덕이는 유로존 19개 나라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물가상승률을 적정수준으로 높이고 경상적자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그 강도가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입니다.

영국 런던 증시가 전날보다 2.27%, 독일은 3.58%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유럽은 이렇게 '돈 풀기'를 확대하기로 한 반면, 미국은 금리 인상으로 '돈줄 죄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옐련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어제(3일)에 이어 또 금리 인상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 속에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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