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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케이블 덮쳐 소방관 1명 순직

<앵커>

어젯(3일)밤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주탑 꼭대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끊어진 주탑 케이블이 소방대원들을 덮치면서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다쳤습니다. 서해대교의 통행은 지금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 하행선 주탑 꼭대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ic부터 송악 ic까지 20km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소방관 60여 명, 장비 20여 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저녁 7시쯤에는 주탑에 연결된 교량 케이블이 화재로 인해 갑자기 끊어져 아래에서 작업을 하던 이병곤 소방경을 덮쳤습니다.

해당 케이블은 아연으로 도금한 강철선으로, 지름이 280mm에 달합니다.

부상을 당한 이 소방경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함께 현장 활동을 하던 동료 소방관 2명도 타박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민원/평택소방서장 : (화재로 인해) 인장 강도가 약해지니까 삽시간에 (케이블이) 추락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화재 현장이 180m 높이인 주탑 꼭대기인데다 강풍으로 헬기 동원까지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주탑 외부계단을 이용해 발화 지점에 접근한 뒤 3시간 3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관계 기관과 함께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를 통제하고 서해대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통행 재개 시점은 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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