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0cm 함박눈 '펑펑'…밤사이 기온 '뚝'

<앵커>

어제(3일) 전국에 최고 20cm의 많은 눈이 내렸고, 지금도 일부 지역에는 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더 떨어지면 빙판길이 생겨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질 걸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흰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시민들의 머리와 어깨 위에도 눈꽃이 내려앉았습니다.

쉴 새 없이 길옆으로 눈을 밀어내고 제설제를 뿌립니다.

눈이 조금 잦아들자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새로운 세상이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은 손이 시린 것도 잊은 채 제 손보다 더 큰 눈 뭉치를 던져가며 장난을 칩니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는 하얗게 눈꽃이 피었고, 학생들은 눈 덮인 하얀 세상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쁩니다.

[권혜리/서울시 강남구 : 오랜만에 눈 보니까 기분도 좋고 학교도 눈 내리니까 예뻐서 좋아요.]

서울은 6.5cm까지 눈이 쌓였는데 거의 3년 만에 보는 많은 눈입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5에서 최고 20cm가량의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그리고 남부지방에는 낮까지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린 눈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