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룸살롱 접대까지…" 야구계 입시 비리 '충격' 민낯

<앵커>

야구 특기생 입시 비리 과정에서 경기 조작이 이뤄진 의혹을 어제(2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이번엔, 고교 감독이 선수들의 진학을 위해 대학 감독과 심판에게 로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한 달 접대비가 무려 600만 원이 넘기도 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A고 야구부의 회계 장부입니다.

감독의 접대비와 심판비라는 항목이 눈에 띕니다.

감독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학부모회에서 현금으로 지급했는데 한 달 접대비가 600만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A고 학부모 : 접대를 해야지 일이 쉽게 풀리니까 그런 비용이 든다고…. 룸살롱 같은 데 있는 영수증 200만 원짜리도 있었고, 접대비라고 하면서 백화점에서 화장품 산 것도 있고 다양하게 있었어요.]

심판비도 꾸준히 지출됐습니다.

[전직 심판 : 자기가 친한 심판들한테 주면서 애들 좀 잘해줘라. (요새는) 정화됐다고 하는데도 더 깊숙이 들어갔죠. 안 보이는 쪽으로…점조직화됐다고 그래야 되나?]

학교에서 연봉 1억 원을 받는 감독에게 학부모들은 분기별로 보너스를 지급했고, 경조사비까지 책임졌습니다.

지난 7월 SBS 취재파일을 통해 장부가 공개됐을 때 A고 감독은 관행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박했습니다. ▶ [취재파일] '고교야구 감독의 접대비'가 관례?…빗나간 입시 관행

[A고 감독/지난 7월 : 접대보다는 인간적 (관계)로 생각하는 거지. 관행적으로 할 수도 있는 거고, (감독들이) 진로에 대한 부담을 안 갖고 있으면 뭐하러 그런 자리를 합니까?]

하지만 A 감독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접대에 의한 로비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시비리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아마야구의 충격적인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 [단독] "도루하다 죽어라"…야구 경기 조작 '충격 수법'
▶ [취재파일] "도루하다 죽어라" 경기 조작의 숨겨진 진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