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제지표는 하향 곡선을 걷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기는 지난 10월의 한 여론조사에서 업무수행 지지도가 89.9%로 최고기록을 갱신할 만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인들은 "TV와 냉장고간의 싸움"이라 말한다고 영국 레가툼연구소의 피터 포메란체프 선임연구원 등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포린 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냉장고'를 보면, 물가는 치솟고 임금은 떨어지며 경제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석유 가격의 급락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루블화 가치도 땅에 떨어졌고,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 때문에 러시아 국내총생산이 최대 9%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게 국제통화기금의 예측입니다.
그러나 미국 갤럽이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선 러시아군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1년 전보다 각각 13%와 27% 올라가고,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13% 상승했습니다.
포메란체프 연구원은 객관적 현실과 동떨어진 러시아인들의 낙관주의에 대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푸틴 대통령의 강경 대외정책과 효과적인 선전 활동이 러시아인들의 시선을 생활수준의 악화로부터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인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 불일치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같은 사회에서 정부의 선전은 반드시 세뇌 목적만이 아니라, 탈없이 살고 싶으면 선전 내용대로 할 말과 하지 않을 말을 구별해 따르라는 신호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푸틴, 경제는 악화일로인데 지지도는 90%… 최고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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