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달청이 시중가격보다 두세 배 비싼 가격에 도로공사 자재를 사들여 6년 동안 전국의 자치단체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업자 배만 불린 조달청 담당자와 가격을 부풀린 납품업자들을 무더기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지자체 도로공사 현장입니다.
작업 인부들이 흙 위에 격자무늬의 토목용 보강재 지오 그리드를 깔고 있습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이 제품의 평균 단가는 5천700원.
하지만 같은 회사의 똑같은 제품이 1천500원에서 2천 원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시중 평균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조달 단가의 40% 수준인 2천 500원에 불과했습니다.
[토목용 보강재 판매 업체 : 제곱미터당 5천 원이면 그건 도둑놈이죠…. 1,600원 정도만 하면 되는데.]
조달청이 두세 배 비싼 가격으로 전국의 지방자치 단체에 공급한 문제의 도로공사 자재는 지난 6년 동안 80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납품 업체들은 단가를 부풀리기 위해 가격 결정 자료인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조작해 제출했지만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업자의 배만 불려준 조달청 담당자들과 납품단가를 부풀린 업체 50여 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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