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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자선사업기관, 유한책임회사(LLC) 형식 택한 이유는?

저커버그 자선사업기관, 유한책임회사(LLC) 형식 택한 이유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부인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이 딸 출산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유한책임회사 LLC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LLC는 대부분 영리 기업으로 보통 자선 재단은 사적 재단이나 공공 자선기관이란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조직들은 미국 국세법에 따라 세금이 면제되는 '면세 조직'으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가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도 사적재단입니다.

그런데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LLC 형식을 취한 이유는 단순한 기부나 구제가 아닌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사업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사적인 투자를 하고 정책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딸에게 쓴 공개 편지에서 "우리는 토론의 방향을 이끌기 위해 정책과 권리 옹호에 참여해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정책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적 재단이나 공공 자선기관 등 '면세 조직'이 할 수 있는 로비는 매우 제한돼 있고, 특히 선출직 공직 후보자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LLC는 이런 제한을 받지 않아 비교적 자유롭게 정치적 목소리를 내면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 LLC가 사업에 투자해서 이익이 났을 경우, 면세 조직인 경우와 달리 법적 문제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페이스북은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회사들에 투자해 이익이 나오면 이를 이용해 추가로 사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영리 사적 재단 형태의 자선기관은 매년 재산의 5% 이상을 써야 하는 반면 LLC는 그렇게 할 의무가 없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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