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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C형 간염 방치하면 치명적 간암발생 우려…"

*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입니다. 서울의 한 동네 병원에서 C형 간염 집단 감염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오늘은 C형 간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일단 C형 간염 어떤 병인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게 있고요. 이것에 감염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증세는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하고 구역과 구토 또 근육통, 미열이 생길 수도 있고요. 또 소변 색깔이 진해지거나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세가 없이 그냥 막연하게 피로감이 오래 가면서 생기기도 하고요.중요한 건 이 병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간에 병변이 생기고요. 더 시간이 경과하면 간암까지 올 수 있고 상당히 치명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죠.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B형 간염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2012년을 기점으로 지금은 C형 간염이 앞지르고 있는 형태예요. 왜냐하면 B형 간염은 아시다시피 백신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안 걸리게 됐는데 C형 간염은 유감스럽게도 아직 백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C형 간염이 B형 간염보다 더 문제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실제 국내 간암 환자 11%가 C형 간염이 원인이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더라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C형 간염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되나요?

▶ 홍혜걸 의학박사:

체액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혈액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 혈액입니다. 그러니까 침이라든지 정액이라든지 또는 질액이라든지 이런 걸로는 거의 가능성이 없고요. 대부분 혈액입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 하면 C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혈액이 어떠한 경우든지 간에 나의 혈액과 섞이는 상황. 이게 에이즈하고 똑같죠.

이게 C형 간염을 옮기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술잔, 키스, 가벼운 성생활, 목욕 이런 걸로는 옮기지 않는다고 봐야죠.

▷ 한수진/사회자:

문신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 홍혜걸 의학박사:

문신도 당연히. 왜냐하면 찌르는 거니까요 걸릴 수 있단 얘기예요. 이 중에 방금 문신 말씀하셨는데요. 문신도 상당히 중요한 경로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요즘은 침이나 피어싱 문신할 때 1회용을 많이하고 소독을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그런 걸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찔렀다가 그 다음 손님을 또 찌르는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국립암센터에서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을 했더니 전국의 기초단체 가운데 전라남도 진도가 가장 C형 간염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전국 평균의 5배나 높았습니다.

왜 그런가 이게 진도뿐 아니라 이 다음이 남해입니다. 경남에. 그러니까 이게 희한하게 도서지역이라고 하나요. 섬이 많은 지역에 이런 경우가 많고 그 이유가 이쪽에 문신이나 침이나 허술하게 비위생적으로 놓는 경우가 많은 경우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신은 제가 보기에 도구만 소독하면 안 되고요. 바르는 문신용 염색약 있잖아요. 염색약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신을 하실 때에는 염색약도 커다란 통에 있는 걸 계속 도구만 교체해서 바르는 걸로 소용이 없고 이것도 1회용인지 아니면 깨끗한 건지 그걸 확인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문신들 하는 분들 꽤 있던데 조심하셔야 될 것 같고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도 같이 사용하는 거 별로 좋지 않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물론입니다. 특히 저는 이발소에서 면도하는 경우도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대부분 안전하겠습니다만 간혹 실수로 피부에 생채기가 날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 피부에 스며든 혈액이 면도날에 묻게 되고요.

만약 이걸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다음번에 오는 손님한테 면도하다가 또 생채기가 나면 연달아 실수로 생채기를 내는 거죠. 이게 확률적으로 드물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럴 때에는 면도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 하면 주사기도 그렇고요. 이번에 문제가 된. 또 면도도 그렇고 문신, 침 다 마찬가지예요. 이게 걸리게 되면 상당히 억울한 겁니다, 굉장히. 그런데 이게 대개 잠복기를 6주에서 9주 정도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일 나에게 갑자기 아까 말씀드린 그런 피로, 입맛 떨어짐, 구역, 구토, 미열,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황달 증세가 나타나서 병원에 가서 C형 간염 진단을 받게 되면 나에게 6주에서 9주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가 볼 때 따져봐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봤더니 그때 내가 주사기를 맞았거나, 침이나 문신 시술을 했구나. 그러면 그때 그 시술이 C형 간염에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억울함을 풀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무자격이든 아니면 비양심이든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C형 간염을 확산시키는 이번에 문제가 된 병원 같은 곳이 또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범을 색출할 수 있다 라는 얘기죠.

그래서 6주에서 9주라는 잠복기죠. 물론 이게 몇 개월까지 더 길어질 수 있고 증세가 안 나타난 사람도 있고 쉽지는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C형 간염이 1년에 우리나라에서 6천 명, 7천 명씩 발생한단 말이에요, 해마다. 이런 분들 가운데 지금 말씀드린 경로가 상당히 의심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성 접촉으로도 C형 간염에 감염이 될 수 있나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지적인데요. 일상적인 성 접촉은 문제가 안 됩니다. CBC라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라고 있고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배우자 중에 한 명이 C형 간염이라도 다른 배우자가 콘돔을 써야 한다 라고 권유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자들은 그래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라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얌전한 성 접촉이라고 하나요. 그런 건 괜찮은데 왜냐하면 이건 정액이나 질액을 옮길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래요. 에이즈와는 달리. 그런데 전형적이지 않고 격렬한 성 접촉이죠.

예컨대 성기 점막에 상처를 통해 혈액이 묻어나올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는 거죠. 실제로 얼마 전에 캐나다 보건성이 조사를 했습니다. 20년 이상 부부생활을 할 경우에 C형 간염이 2.5%의 확률로 배우자에게 감염이 된다 라는 거예요. 2.5%면 작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의사들은 전문가들은 한쪽이 C형 간염이면 다른 쪽은 콘돔을 착용을 하는 게 그래도 안전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려운 얘기인데 성 접촉도 100% 완전한 것은 아니다,이런 얘기고요. 특히 여성이 생리 주기인 경우에 성 접촉은 일절 하지 말라, 교과서에는 그렇게 돼 있습니다. 피를 통해 옮기기 때문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 같은 경우는 주사기를 재사용했다고 하니까 참 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저는 이건 이번 병원의 의사라든지 직원이라든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어떤 경우에는 원장에 대한 정신 감정도 필요하지 않나. 이건 정말 굉장히 비전형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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