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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집회 열겠다"…"은신 6일까지 참겠다"

<앵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빨리 나가라며 몸싸움까지 벌였던 조계사 신도회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집회 다음 날인 일요일까지는 시간을 주겠다고 한 겁니다. 작은 창문 사이로 모습을 보인 한 위원장은 이번 집회를 평화적으로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 신도회는 어제(1일) 오후 비상 총회를 연 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 상황을 오는 6일까지는 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용/조계사 종무실장 : 한상균 위원장께서 직간접적으로 12월 6일을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신뢰 속에서 조금 더 인내하겠다하고 하는.]

그제 한 위원장에게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며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강제로 끌어내려 몸싸움까지 벌였던 데서 한 걸음 물러선 겁니다.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의견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 측은 신도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그제 몸싸움 과정에 폭력이 있었다며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이 끝나갈 즈음 한 위원장은 조계사 관음전 4층에 있는 거처 창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5일 2차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상균/민주노총 위원장 : 이 목소리를 정부는 들어야 합니다. 왜 듣지 않고 차벽과 물대포로 막습니까. 우리는 평화 시위를 약속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6일쯤 자진 출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한 위원장이 2차 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몰래 빠져나갈 가능성에도 대비해 조계사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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