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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도시 베이징, 최악 스모그…46중 추돌사고

<앵커>

문준모 기자가 방금 전해드린 돈 받는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법안은 지금 1년째 그냥 발의만 된 상태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베이징은 요즘 기준치의 40배를 넘는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욱한 잿빛 스모그 사이로 어렴풋이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공포영화 같은 이런 광경이 베이징에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의 PM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5백 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고, 일부 지역은 WHO,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인 1천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시민 : 스모그가 분명히 폐에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심한 날에는 두 살짜리 우리 딸이 숨을 못 쉽니다.]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베이징 서남쪽 산시 성의 고속도로에선 4명이 숨진 46중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시민 : 특히 아침 러시아워 때 이런 스모그는 정말 짜증이 납니다. 모두 출근하느라 바쁘잖아요.]

베이징 시는 2천1백 개 오염 배출 기업의 가동과 모든 건설 현장의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자택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난방철이 시작된데다 베이징 지역의 습도가 높아 스모그가 심해졌다며, 오늘(2일)부터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와 살인적인 스모그를 쓸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는 스모그를 이루는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늘 우리나라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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