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원실에 웬 카드 단말기?…대놓고 책 판매 논란

<앵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을 모으는 편법 통로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한 국회의원이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놓고 자기 책을 판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한 공기업은 감독기관인 국회 산업통상위의 노영민 위원장 방에서 노 의원이 펴낸 시집, 5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출판기념회에 가지 못해 직접 의원실에서 구입한 겁니다.

결제는 의원실에 설치된 출판사 명의의 카드 단말기로 처리됐습니다.

영업허가를 받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 카드 단말기로 거래하는 건 불법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개의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장섭/노영민 의원 보좌관 : 관행적으로 그간 다른 의원실도 출판기념회 행사 때 카드 단말기를 출판사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많이들 활용했습니다.]

노 의원의 시집 출판기념회에선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피감기관 대여섯 곳이 수백만 원어치 책을 사 갔습니다.

노 의원은 "단말기를 사용한 줄 몰랐으며 강매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피감기관들로부터 받은 책값은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노 의원은 논란이 번지고 당 지도부가 경위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자신은 떳떳하다며 당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여야는 지난해에도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출판 기념회를 아예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해놓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CG : 박상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