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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신계' 위협하는 '인간계' 최강 골잡이들

[취재파일] '신계' 위협하는 '인간계' 최강 골잡이들
축구팬들에게 '현역 최고의 골잡이'를 꼽으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떠올릴 겁니다.

흔히 2경기당 1골, 즉 경기당 0.5골을 '특급 골잡이'의 기준으로 보는데 메시와 호날두는 '경기당 1골'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지난 5시즌 동안 메시와 호날두의 리그 득점 기록을 살펴봤더니 재미있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두 선수의 출전 경기 수는 똑같고, 골 수는 딱 한 골 차이가 났습니다.
 
메시-호날두 최근 5시즌 프리메라리가 성적  
 
  메시 호날두
2014-2015 시즌 38경기-43골 (2위) 35경기-48골 (1위)
2013-2014 시즌 31경기-28골 (2위) 30경기-31골 (1위)
2012-2013 시즌 32경기-46골 (1위) 34경기-34골 (2위)
2011-2012 시즌 37경기-50골 (1위) 38경기-46골 (2위)
2010-2011 시즌 33경기-31골 (2위) 34경기-40골 (1위)
  총 171경기-198골 총 171경기-199골
메시는 경기당 1.157골, 호날두는 1.163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유럽 4대 빅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통틀어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하고 경기당 1골 이상의 기록으로 득점랭킹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신의 영역'에 있는 두 선수입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기는 했지만 '경기당 1골'을 넘나드는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닙니다.
 
● 유럽 4대 빅리그 득점 순위 (12월 1일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제이미 바디 (맨유.14경기-14골)
득점 2위 로멜루 루카쿠 (에버튼.14경기-10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    네이마르 (FC바르셀로나.12경기-14골)
  득점 2위    루이스 수아레스 (FC바르셀로나.12경기-12골)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아우바메양 (도르트문트.14경기-17골)
득점 2위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13경기-14골)
득점 3위 토마스 뮐러 (바이에른 뮌헨.14경기-13골)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1위 곤살로 이과인 (나폴리.13경기-10골)
득점 2위 치타딘 에데르 (삼프도리아.14경기-10골)

프리미어리그에 '바디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임스 바디(레스터 시티)는 지난 주말 맨유전에서 골을 뽑아 최근 11경기 연속 골로 판 니스텔루이가 갖고 있던 기록을 깨고 최다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을 썼습니다.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6년 전만 해도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과 주말에 축구를 했던 '주경야축'의 경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죠.

'미생'에서 '완생'으로 화려하게 거듭난 인생역전의 주인공입니다. 14경기에서 14골로 정확하게 경기당 1골을 기록중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메시가 부상 때문에 두 달 동안 빠지고 덩달아 호날두도 주춤한 사이 바르셀로나의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이른바 'MSN 트리오'의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펄펄 날고 있습니다. 네이마르가 12경기에서 14골, 수아레스가 12경기에서 12골로 두 선수 모두 경기당 1골 이상입니다.

네이마르는 본격적인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적응기를 거친 수아레스는 지난 2013-2014 시즌 리버풀에서 리그 31골을 몰아쳤던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참고로 현재 메시는 8경기에 출전해 4골, 호날두는 13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오바메양이 14경기 만에 17골을 터뜨리며 유럽 빅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9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9분 사이 5골'을 몰아쳐 화제를 모았던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가 14골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26살 나이에 벌써 월드컵에서만 10골을 터뜨린 독일대표팀 간판 골잡이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13골로 3위에 올라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즌 절반도 안 된 만큼 이 선수들이 내년 5월까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도 슬슬 메시다운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메시-호날두에게만 허락된 '신계'의 영역을 위협하는 '인간계' 최강 골잡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어느 때보다 쏠쏠한 올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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