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국 콜로라도 가족계획연맹 총기 난사범에 대해 "트랜스젠더 좌파 운동가라는 얘기도 있다"며 낙태반대세력과의 연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난 27일 가족계획연맹 진료소에서 총기 난사로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 로버트 루이스 디어와 관련해 "언론들이 증거도 없이 그를 낙태반대운동과 연결해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어가 경찰에서 "아기 장기는 더 이상 안돼"라고 말했다는 점을 기자가 지적하자 크루스는 "그가 여성이고 트랜스젠더 좌파 운동가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게 사실이라 해도 이를 갖고 좌파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되받았다.
디어가 트랜스젠더라는 크루즈의 주장이 논란을 불러오자 이후 크루즈 선거본부측은 "디어가 과거 여성으로 유권자 등록이 된 적 있다는 내용을 포함해 여러 보도가 분분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일 뿐 크루즈 후보 스스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크루즈의 이 같은 주장은 콜로라도 사건이 낙태반대론자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것이 정치 쟁점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이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 또다른 공화당 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이 사건을 '국내 테러행위'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크루즈는 "미치광이 개인에 의한 복수의 살인"이라고 못박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8월 가족계획연맹의 태아 장기매매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가족계획연맹을 '범죄기업'이라고 지칭하는 등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가장 앞장서서 비난한 바 있다.
디어의 범행을 부추긴 개인적 신념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계획적으로 사람을 죽인 1급 살인 혐의로 이날 첫 공판에 출석했으나 자신의 신원이나 범행동기와 관련된 말을 꺼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공화 대선주자 크루즈 "콜로라도 총격범은 트랜스젠더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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