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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커 보이려는 욕심에…남성 '하이힐 병' 증가

<앵커>

키가 커 보이기 위해서 키높이 구두 신는 남성분들 요즘 많은데요, 하지만 너무 오래 신으면 발가락 모양이 변할 수 있고 심하면 발가락 신경도 다칠 수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용 키높이 신발입니다.

구두 밑창 안에 라텍스와 쿠션이 숨어 있습니다.

뒷굽 전체 높이가 6cm, 웬만한 여성 하이힐과 맞먹습니다.

[박헌범/인천시 연수구 : 열 명 중 한 절반은 (키높이 신발을) 쓰는 것 같아요. 다리도 길어 보이고 싶고 키도 커지고 싶고 해서…]

키높이 신발을 신고 발의 압력을 측정했습니다.

발 앞부분에 높은 압력을 나타내는 빨간색이 선명합니다.

낮은 굽 신발은 발 전체에 무게가 고루 분산되지만, 키높이 신발은 앞쪽에 2배 가까이 체중이 실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쪽으로 힘이 쏠린 채 장시간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이 휘어지거나 신경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하이힐 병'이라고 알려진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는 최근 4년 새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학준/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체중이 더 실어진 상태에서 더 많은 힘이 가해지니까 (발가락 신경이) 더 커지게 되고 염증이 더 많이 생기고 붓게 됩니다.]

키높이 제품을 고를 때는 굽 높이가 최대 5cm를 넘지 않고 앞뒤 높이 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을 택해야 합니다.

[강주원/제화업체 디자인실장 : 앞쪽에도 충격을 보완해줄 수 있는 쿠션을 같이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꽉 끼는 신발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넉넉한 치수를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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