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란, 핵무기 개발 사찰보고서 발표 앞둔 IAEA '압박'

이란이 추진해 온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이란 정부가 IAEA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인사인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에 "IAEA의 사찰 보고서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는 결론으로) 끝나지 않으면 핵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IAEA는 7월 이란과 서방간 핵협상이 합의된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약 석달간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이란의 과거와 현재 핵프로그램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목적(PMD·가능한 군사적차원)이었는 지를 사찰했다.

IAEA는 이 기간 이란의 협조하에 우라늄 농축 시설, 고폭실험이 이뤄진 군기지 등을 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15일까지 IAEA의 집행이사회에 보고된다.

순조로웠던 분위기는 26일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경색되기 시작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의 기존 핵활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도 "이 보고서는 '이분법적'으로 명확하게 평가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이란의 PMD)는 '예 또는 아니오'로 답이 나오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이란이 지금까지 핵무기를 개발했을 개연성이 보고서에 언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란은 '엄포성'일 수도 있지만 핵합의안 파기까지 언급하면서 IAEA가 다른 결론을 내지지 못하도록 압박한 것이다.

이란은 그간 자국의 핵프로그램이 핵무기가 아닌 평화적 목적이라는 입장이었던 터라 IAEA 보고서가 이에 어긋난다면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샴카니 사무총장은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핵합의안과 이른바 'PMD 보고서' 중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25일 "PMD 보고서가 종결되지 않는다면 핵합의안은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지난달 "IAEA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라크 중수로 설계변경, 저농축 우라늄 감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