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항해와 조업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9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선박이 지난 13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수비 환초에서 12해리 떨어진 곳을 지날 때 중국 군함 1척과 해양 경비정 2척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베트남 선박은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베트남이 점유한 섬에 있는 등대의 관리 직원들에게 음식 등 보급품을 전달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수비 환초는 중국이 만든 인공섬입니다.
미국 군함이 지난달 27일 이 환초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한 것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중국 군함이 당시 37㎜ 함포에 덮인 방수 천을 걷어냈고 10명 이상의 군인이 갑판에서 소총을 겨눴다고 베트남 선박의 쩐 번 응아 선장은 주장했습니다.
중국 군함과 경비정들이 4시간가량 베트남 선박을 둘러싸고 위협하다가 떠났으며 총까지 겨눈 것은 처음이라고 베트남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10월 7일에도 스프래틀리 제도 해역에서 중국 선박들이 또 다른 베트남 선박의 항해를 막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레 하이 빙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선박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며 "이런 행위는 국제법 위반으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9월 말에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인근에서 조업 중인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이 같은 일이 끊이지 않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베트남 "남중국해서 중국, 무력위협 항해 방해" 반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