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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멧돼지 11마리 출몰…추격전 끝 사살

<앵커>

겨울이 되면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일을 자주 봅니다만, 이번에는 좀 특이한 경우입니다. 부산 시내에 무려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났다가 모두 사살됐는데, 섬에서 헤엄쳐 나온 것 같다라는 겁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멧돼지가 무서운 속도로 뛰어들어옵니다.

어미 멧돼지 뒤를 따르는 새끼 멧돼지도 7마리나 됩니다.

산책하던 주민들이 처음 멧돼지를 발견한 건 어제(26일)저녁 7시쯤.

멧돼지들은 인근의 폐기물 매립장으로 도망쳤고 경찰은 포획단과 수색에 나섰습니다.

[목격자 : 부딪히면 큰 피해를 입을 정도로 빨랐습니다. 크기는 어제 엽사분들 말로는 2백 킬로그램 정도 나간다고 했으니까]

가덕도에 살던 멧돼지가 겨울이 되자 먹이를 찾아 2~3km나 헤엄쳐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임인규/공단파출소 경위 : 가덕도에서 바다를 건너면 진우도라는 무인도가 있습니다. 진우도 섬에서 서식하다가 먹을 게 없다 보니까 먹을 걸 찾아서 신호 방파제 쪽으로.]

두 차례나 바다를 건넌 11마리의 멧돼지들은 이곳 매립장으로 들어와 4시간여 만에 사살됐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먹이를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주고 그 먹이를 통해서 그 먹이 속에서 개체가 번식되지 않는 방식의 불임술이라던가 이런 방식으로 개체수를 줄여나갈 수 있는….]

매년 배고픈 멧돼지들이 민가에 내려왔다가 사살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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