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스바겐 한국서도 조작…사상 최대 과징금

<앵커>

폭스바겐 디젤 차량이 한국에서도 배기가스를 조작했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대규모 리콜 명령과 함께 사상 최대인 141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기가스 배출 조작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는 실내 인증시험을 연속해 실시했습니다.

티구안 차량은 첫 시험에서 배출가스를 줄이는 장치가 정상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거듭될수록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2회 검사부터 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5회 시험 때는 배출가스가 기준치의 4배나 초과했습니다.

도로주행 시험에선 배출가스가 우리나라 기준치의 8배, 미국 기준치로는 31배까지 나왔습니다.

한차례 실시하는 인증시험만 통과하도록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게 확인된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가속 구간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0'으로 떨어집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껐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문제의 차종은 구형 EA189 엔진을 장착한 차량입니다.

환경부는 구형 엔진을 탑재한 폭스바겐 15개 차종에 대해 판매정지와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국내 사상 최대인 141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했습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차량은 조작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그룹 차원에서 이미 시인한 내용이 확인된 것이라며 보상 대책은 북미를 제외하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국내에 판매 중인 다른 제조사 경유차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